신천지에 칼 빼든 권영진 "오늘 내로 검사 안받을 경우 즉시 고발"

입력 2020-03-09 14:10
수정 2020-03-09 14:12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검사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는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에 대해 대구시가 최후통첩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9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끝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신도는 50명"이라며 "오늘 중으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즉시 고발 조치된다는 최후 통첩을 드린다"고 경고했다.

대구시는 그동안 신천지로부터 세 차례 확보된 명부를 통해 군복무자, 해외체류자, 타 시·도거주자에 대한 이관 작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기존 1914명서 443명 줄어든 1만471명으로 관리대상자를 조정했다.

이후 이날 오전 7시 기준 관리대상자 신천지 신도 1만471명 중 97.6%가 진단검사를 받았고, 검사결과가 통보된 9651명 중 4137명이 확진판정 받았다. 신천지 교인의 확진률은 42.9%이다.

검사를 거부하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대구시의 대응은 강경해지고 있다. 대구시는 전날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의료진을 폭행한 신천지 신도 A씨에 대해 고발 조치를 결정했다.

권 시장은 A씨에 대해 명백한 업무방해라며 "소방대원에 대한 폭력도 있었고, 감염병예방법 위반이기 때문에 고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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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