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포스코어린이집 교사…집단감염 우려

입력 2020-03-08 18:00
수정 2020-03-08 18:02


경북 포항의 포스코어린이집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어린이, 동료 교사 등 68명과 접촉해 집단 감염 우려가 커졌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스코어린이집 교사 A(26·여)씨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기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부터 양성 판정이 난 지난 7일까지 직장 동료 47명, 어린이 원생 16명, 택시기사 등 외부인 5명과 접촉했다.

포스코어린이집은 포스코 직원 자녀가 다닐 수 있는 직장 보육시설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휴원 중이다.

하지만 A씨는 맞벌이 등 사정으로 긴급돌봄이 필요한 어린이를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이곳에 나와 근무했다. A씨와 접촉한 어린이집 다른 교사, 직원 등은 휴원 중임에도 수업 준비를 하려고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까지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았다. 신천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포스코어린이집은 A씨 접촉자가 많은 만큼 자칫 집단 감염이 발생할까 우려하고 있다. 시는 A씨 방문지를 방역하고 접촉자를 자가격리한 뒤 검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날 시청에서 이강덕 시장 주재로 어린이집 관계자와 긴급 대책회의를 하고 어린이집이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지켰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