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외교일정 줄취소 "코로나19로 카자흐 대통령 방한 연기"

입력 2020-03-08 15:17
수정 2020-03-08 15: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이 연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함께 정상 외교가 전면 중단되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8일 “양국 간 논의돼 오던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이 코로나19 관련 상황으로 연기됐다”며 “양측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을 연내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3·1독립운동 101주년 기념사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를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해 안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은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 시 함께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고려해 이달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터키 순방 계획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청와대는 올 상반기 내 추진키로 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대해 “아직 취소 여부가 논의된 바 없다”며 차질없이 순방이 진행될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최근 4월로 추진하던 시 주석의 일본 방문 일정을 연기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쌍방은 현재 최대의 과제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할 필요가 있으며 국빈 방문이 최대의 성과를 내도록 하기 위해 양자가 확실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