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 위스키 등 술을 빚는 양조산업은 수백 년간 남성들이 지배했다. 여성은 술을 마시거나 술집에 드나드는 것이 허용된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1700년대 양조산업을 이끈 최초의 여성이 있다. 벨기에의 이자벨라 아르투아(사진)다. 1726년 남편을 잃은 뒤 맥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대표 맥주인 ‘스텔라 아르투아’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었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지금도 여성들의 꿈을 응원하고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여성 리더의 성취와 유산을 기념하기 위해 이자벨라 아르투아의 이야기를 담은 ‘스텔라 아르투아, 전설이 되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스텔라 아르투아를 국내에서 판매하는 오비맥주는 스텔라 아르투아의 캠페인 ‘비컴 언 아이콘(Become an icon)’을 지난해 시작했다. 2019년을 빛낸 세 명의 여성과 ‘꿈은 단절되지 않는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희망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희망의 메시지를 알리는 SNS 포스팅을 독려하고, 포스팅 한 건당 1만원씩 적립해 전액을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에 기부했다.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 8일 스텔라 아르투아의 전용잔인 ‘챌리스’ 한정판을 제작,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개발도상국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멋진 한 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2015년부터 비영리기관 ‘워터’를 통해 물 부족 국가여성들을 돕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