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를 돕기위해 전국서 모인 의료진들을 위해 숙박장소를 통째로 내준 대구 공감게스트하우스에 아름다운 사연들이 답지하고 있다.
지난 3일 겸구 김천의 60대라고만 밝힌 한 시민은 허영철 공감씨즈 공동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와 20만원을 보내고 한 통의 문자를 보냈다. 그는 “ 대표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아직 이 나라가 살만한가 봅니다”라며 건강을 빌었다. 그런데 허 대표에게 이튿날 또 한 통의 문자가 날아들었다. “”어제 성금 보냈던 김천 60대입니다. 공감에 대한 얘기를 듣고 남편도 성의를 표하겠다고 하여 조금전에 20만원 송금했습니다. 하루빨리 이 사태가 끝나기를 바랍니다”
허 대표는 “감사합니다. 성생님. 의료진들 불편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두분 다 건강챙기시고요”라고 답했다. 허 대표는 “전국에서 오시다보니 의료진들 가운데 차를 갖고오신분도 있고해서 주차비등을 지원해드리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곳에 숙박하고있는 의료진들은 의사 간호사 등 모두 14명이다. 분리된 건물 두채로 이루어진 공감게스트하우스에서 의료진들은 따로 분리된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다. 허 대표는 “새벽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의료진들에게 인사를 가면 감염우려가 있다”며 “얼씬도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공감게스트하우스는 의료진들이 모두 집을 비운 낮에만 방역을 하고 있다.
허 대표는 “전국에서 고마운 의료진들에게 드리라며 음식과 건강제품들이 계속 오고있다”며 “냉동추어탕, 곰탕, 삶은 계란까지 보내주고 계신다”며 “성품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김천의 어르신들이나 의료진들 마음이 너무 따뜻하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종식시키고 여행객들을 맞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