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코스닥 교육업체 아이스크림에듀(대표 조용상)와 아이스크림미디어(대표 박기석)가 중국과 대구에 초등용 홈스쿨링 단말기 및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한다. 초등 교사가 집에서 학급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 플랫폼도 배포한다.
아이스크림에듀와 관계사인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국·영·수 등 전 교과목뿐 아니라 다양한 초등생 교육콘텐츠를 초등교사와 각 가정에 제공하는 업체다. 교사용 디지털 콘텐츠 ‘아이스크림’은 국내 초등 교사들 90%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홈런(HomeLearn)’은 초등학생들이 집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스마트 학습기기 및 교육과정이다.
○“선생님, 집에서 수업하세요”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교사들이 집에서 쉽게 강의할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 스튜디오’를 개발해 원하는 교사들에게 무료 배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전국 초등학교들의 개학이 늦어진 데 다른 것이다. 교사들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강의하고, 아이들은 집에서 재택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강의가 어려운 교사들을 위해 성남 판교의 아이스크림미디어 본사에 직접 스튜디오를 개설하고 교사들과 직접 강의도 만든다. 아이스크림 스튜디오를 사용하길 원하는 교사는 관련 홈페이지에서 매뉴얼과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다.
○중국·대구에 “힘 내세요”
아이스크림에듀는 대구 지역 맞벌이 부부와 의료진의 초등생 자녀를 위해 자사 디지털 학습기기 ‘아이스크림 홈런’ 1000대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학부모들은 직장에서도 ‘홈런 좋은 부모앱’ 을 통해 집에 있는 자녀의 학습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와 아이스크림에듀는 가정 내 일반 컴퓨터로도 자율학습을 할 수 있는 ‘홈런 온라인 긴급 돌봄 학교’를 열었다. 회사측이 직접 강의 서비스를 예비 초등학생(7세), 초등1학년~중등 3학년 대상 주요 과목부터 창의 체험활동까지 매일 4교시까지 제공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최근 중국내 한 한국인학교에 디지털 학습기 ‘아이스크림 홈런’ 300대를 무료로 보냈다고 밝혔다. 국내 교과과목과 연계된 홈런 교육 과정을 제공하면 현지 교사들이 원격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기석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중국내 한국학교 학생들은 휴교 중이라도 최상의 디지털 재택 학습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IT(정보통신) 강국 한국의 국격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