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5일 현역 3선 민병두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 했다. 공관위가 과거 민 의원의 '미투 논란'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 의원은 재심 청구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민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한경닷컴>과의 전화 통화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컷오프는)부당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 공관위에서 평가한 항목들 가운데 저희가 과락인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배제시킬 합당한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과거 논란이 있었던 사건도 사회적으로 끝난 문제고 지금도 불거지는 것이 전혀 없이 소명도 완료된 상태"라고 했다.
또 "의정활동 평가라든지 당 기여도라든지 모든 부분에서 전혀 문제될 소지가 없다"면서 "과거 있었던 문제를 지금까지 계속 부당하게 공격을 받았기에 재심 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서울 동대문을 지역을 청년우선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현재 해당 지역구에는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 등이 예비후보로 활동 중이다.
민 의원은 2018년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여성 사업가 A 씨와의 미투 논란에 휩싸였다. 민 의원은 해당 보도가 나온 뒤 억울함을 호소하며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문제가 일단락되자 당시 당 지도부는 민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한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