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컬러 골프공 브랜드로 유명한 볼빅이 유소년 배드민턴팀을 창단하며 배드민턴 시장 진출 후 첫걸음을 내디뎠다.
볼빅은 5일 “토털 스포츠브랜드를 목표로 배드민턴 시장에 진출키로 했으며, 첫 행보로 ‘Volvik 유소년 배드민턴팀’을 창단했다”고 밝혔다. 볼빅 유소년 배드민턴팀 단장에는 진선용 현 세현고 교장(전 서울체고 감독)이 임명됐다. 이치훈 전 던롭 배드민턴단 플레잉 감독이 신임 감독, 정진우 전 고창초 코치가 신임 코치로 팀을 이끈다. 문경안 볼빅 회장(사진 가운데)은 “유소년팀 선수가 각자 목표에 따라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0년 골프 시장에 ‘컬러볼’을 내놓으면서 돌풍을 일으킨 볼빅은 지난달 ‘배드민턴 시장 세계 빅4 기업’을 목표로 배드민턴 용품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 배드민턴 용품 시장은 일본의 요넥스, 중국의 리닝, 대만의 빅터 등이 이끌고 있다. 문 회장은 “배드민턴 인구가 400만 명이나 되는 데도 국산 배드민턴 브랜드 위상은 약화되고 있다”며 “배드민턴도 국내 대표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볼빅은 5년 내 국내에 생산라인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두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장 진출 후 첫 목표로 ‘컬러 깃털 셔틀콕’을 개발하고 있다. 골프에서 컬러볼로 성공을 거둔 만큼 배드민턴에서도 이 같은 전략이 통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플라스틱 재질 셔틀콕의 경우 노란색 제품 등 컬러 셔틀콕이 이미 나와 있다. 하지만 깃털 셔틀콕은 흰색뿐이다. 볼빅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컬러 깃털 셔틀콕을 오는 9월까지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