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마스크에 무슨 짓?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 알바, 비위생 '테러'

입력 2020-03-05 10:23
수정 2020-03-06 11:39

한 마스크 제조업체 아르바이트생이 포장 중인 마스크에 접촉하는 등 비위생적 행동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스크 업체 아르바이트생 A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영상이 게재됐다.

A씨는 쌓여있는 마스크 위로 얼굴을 비비며, 포장되지 않은 판매용 마스크를 손으로 만지기도 했다. 작업에 필요한 머리망, 위생장갑 등도 착용하지 않았다.

해당 게시물은 맘카페 등에 게재되면서 큰 공분을 샀다. 네티즌들은 A씨가 포장 중인 제품이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의 것이라고 추정했다.

웰킵스 홈페이지에는 진상을 파악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업체 측이 조사한 결과 문제를 일으킨 A씨는 "마스크가 예뻐서 그랬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웰킵스는 SNS를 통해 "우려와 불편을 끼쳐 죄송하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작업장에 본사 직원의 투입을 늘려 개개인의 일탈을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웰킵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났지만 가격을 올리지 않아 '착한 양심 업체'로 알려진 브랜드라 소비자의 충격이 컸다.

업체 측은 "주간에 지역 주민에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제공하고 야간엔 용역회사를 통해 인력을 공급 받고 있다"면서 "공장이 지방이다보니 야간 작업자를 구하기가 힘들었다"고 아르바이트 직원을 채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작업자가 철저한 손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용역회사를 통핸 아르바이트생의 악의적 행동 또한 관리 못한 저희 회사의 책임이기도 하다"라고 반성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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