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안효섭 "제 외모 만족스럽지 않아요" (인터뷰)

입력 2020-03-05 09:23
수정 2020-03-05 14:01


"저는 제 외모가 만족스럽지 않아요."

배우 안효섭이 '망언'했다.

안효섭은 4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이하 '낭만닥터 김사부2') 종영 인터뷰에서 "저는 제 외모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외모 칭찬을 받으면 의구심이 든다"고 고백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2016년 방영돼 27.6%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하며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를 잇는다.

안효섭은 '낭만닥터 김사부2'의 새 얼굴로 극을 이끌어가는 서우진 역을 맡았다. 2015년 tvN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2'로 데뷔한 안효섭이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맡은 지상파 주연이다.

서우진은 외과 펠로우 2년차로 고단한 현실 속에 적당히 모르는 척, 튀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그저 실속만 챙기길 바랐던 인물. 김사부(한석규)를 만나면서 진짜 의사로 성장한다.

안효섭은 안정적인 연기와 몰입도 높은 캐릭터 구사로 첫 방송부터 호평받았다. '낭만닥터 김사부2'가 방송되는 내내 안효섭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했을 정도.

안효섭은 "솔직히 얼떨떨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쨋든 시즌1과 차별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1, 2회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워낙 연출을 잘 해주셔서 좋은 피드백을 받은 것 같다"면서 겸손함을 보였다.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tvN '어비스'를 통해 주목받긴 했지만 "안효섭이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런 평가에도 안효섭은 민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처음엔 '어, 왜?'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개인적으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는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이걸 거부하지 말고 진짜로 만들자', '댓글에 걸맞은 연기를 보여드리자' 이런 자극제로 삼았다"고 전했다.

한편 첫 회부터 14.9%의 시청률로 미니시리즈 최강자로 군림했던 '낭만닥터 김사부2'는 안효섭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전개로 호평을 받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 27.1%로 지난달 25일 막을 내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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