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의사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아들 이모씨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 같은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총리의 아들인 이씨는 최근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의학채널 비온뒤'에 출연해 "아무 말이나 하려고,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 뭐 이런 얘기 하려고 나왔는데"라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이씨는 사회자가 '날씨가 따뜻해지면 감염률이 더 올라가는가'라고 묻자 "올라갈 것 같은데요…아닌가?"라고 했다. 곧바로 제작진은 "떨어진다"라고 바로잡았다. 이씨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확진자가 병원에 몰리는 것과 관련해서도 "제 입장에서는 좀 쉬고 싶은데"라고 했다.
현재 해당 방송분은 삭제된 상태다. 이 방송이 유튜브에 올라온 지난달 14일 국내 확진자는 총 28명이었다.
이씨의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방송 운영자인 홍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씨의 발언은 3주전 코로나 사태가 지금처럼 심각해지기 전의 일"이라며 "멘트도 감염자를 조롱하려는 게 아니라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돌발적으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학을 마친 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이씨는 현재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재직하고 있는 현직 의사다. 아버지인 이 전 총리는 현재 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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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