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길어지는 대구·경북…우울증 우려 "심리안정 지원"

입력 2020-03-04 11:39
수정 2020-03-04 11:4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시민들의 자진 '방콕' 기간이 길어지면서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심리적인 변화가 우려된다.

대구시와 경북 경주시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심리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는 그동안 운영해오던 통합심리지원단을 확대, 중앙부처로부터 정신건강전문요원을 추가 지원받아 24시간 상담체계를 마련했다.

이번에 확대 개편된 대구통합심리지원단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가 급증함에 따라 24시간 상담체계를 유지하면서 코로타19로 인한 스트레스, 불안증을 겪는 확진자, 격리자 및 가족에게 심리지원 문자를 발송하고 전화로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또 격리해제 후 대면상담과 고위험군 선별 및 치료 연계를 지원하는가 하면 입원 대기중인 확진자의 불안정한 심리를 완화하고, 격리 기간 생활수칙, 코로나19 대응법 안내와 고위험군 1:1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밀접한 사례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아니지만 확산 우려에 자진 '방콕'을 선택한 일반 시민들 역시 오랜기간 바깥 출입이 통제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와 불안증을 전화 상담으로 해소할 수 있다.

통합심리지원단 관계자는 "감염병에 대한 일반적인 수준의 불안감은 자연스럽지만 일상생활이 방해될 정도로 지속된다면 심리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북 경주시도 지난달 24일부터 재난 심리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감염자뿐만 아니라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는 일반인 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안감과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경주시는 심리 상담에서 고위험군으로 판단될 시 지속적인 상담과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연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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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