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을 출마하는 고민정…유튜브 통해 '온라인 출정식' 가져

입력 2020-03-04 10:54
수정 2020-03-04 10:56


4·15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온라인을 통해 출정식을 가졌다.

고 전 대변인은 4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민정의 느낌캠프 온라인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날 출정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의식한 듯 10명 내외의 규모로 이뤄졌다. 고 전 대변인은 유튜브 채팅창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유권자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고 전 대변인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광진을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쏟아지는 관심을 하나로 모아 더 나은 광진을 만들어보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기득권의 이익을 챙기는 낡은 정치로는 더 이상 국민들의 삶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면서 "유치원생, 초등학생인 제 아이들과 함께 뉴스를 볼 수 있는 정치를 보여주겠다. 정치가 교과서가 되고 정치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말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넓은 나루를 뜻하는 광진 강물이 흘러 흘러 강물로 가듯 촛불혁명의 염원을 완성하는 국민의 마음을 광진에서 모아 넓은 바다로 나아가보고자 한다"면서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따뜻하고 살맛 나는 광진을 구민 여러분과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저는 가진 것이 그리 많지 않지만, 사람을 향한 진정성만큼은 자신 있다. 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배운 것이 그런 것이다"면서 "예전에는 공감과 진정성이 정치에서 통한다고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와대에서 3년 동안 지킨 대통령과 국민들의 만남에서, 대한민국의 실리를 가져와야 하는 정상회담에서 진정성이 통한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진정성을 통한 그것이 정치개혁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 전 대변인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후원회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이 전 총리는 "제가 고민정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면서 "고민정 예비후보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렵고도 어려운 청와대 대변인의 역할을 말끔하게 해냈다"면서 "고 전 대변인은 삶을 정갈하게 사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젊은 시절에 가난한 시인의 아내가 되기로 결심했고 지금도 그렇게 깔끔하게 살고 있다"면서 "고 전 대변인이 꿈꾸는 광진의 미래 저도 기대한다. 여러분도 함께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 전 대변인 "문재인 정부의 총리와 부대변인으로 연을 맺었다"면서 "매주 국무회의를 할 때마다 이 전 총리를 만났었다"고 둘의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이 전 총리가 이야기가 많은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국민들에게 어떠한 말을 전달해야 할지 고민을 이어오던 나날에 이 전 총리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기억이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구로을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고 전 대변인에게 축하 영상을 보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