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컷오프 위기에도 "배현진 공천 환영…양산을 속도 내달라"

입력 2020-03-03 10:49
수정 2020-03-03 10:5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의 송파을 공천 확정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남 양산을 추가 공모를 결정하면서 '컷오프 위기론'이 거론되고 있음에도 배 전 아나운서를 공천한 공관위의 결정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3일 페이스북(SNS)에 "추가 공모에도 불구하고 배현진 후보에 대한 단수 추천은 합리적인 공관위의 결정으로 환영한다"면서 "힘든 공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공관위원장님과 위원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통진당 공관위가 경남 양산을에 추가공모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어차피 코로나 사태로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묵묵히 공관위의 합리적인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마치 제가 개인적인 욕심으로 양산을에 출마하는 것처럼 비춰질때는 억울하고 답답하지만 이번 총선과 2022년 대선에서 840만 PK 주민들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원래 공천은 욕먹는 작업"이라면서 "공천 받는 한 사람만 좋아하고 낙천된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은 숙명적인 일"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나 합리적인 공천이라면 그 비난 자체가 거꾸로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상대방은 벌써 확정되어 저 멀리 달아나고 있는데 우리도 속도를 더 내 힘들겠지만 조속히 공천 일정을 마무리해 줄 것을 간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 전 아나운서는 탄핵 정국 이후 홍 전 대표 체제에서 정치권에 발을 들여 '홍준표 키즈'로 불린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공관위의 송파을 추가 공모 결정에 "2년간 묵묵히 지역을 지킨 젊고 똑똑하고 예의바른 당의 소중한 인재"라면서 "우리당의 대표적인 젊은 인재 배현진 후보를 부디 잘 살펴봐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