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의 클릭으로 은퇴 설계 '척척'

입력 2020-03-03 15:23
수정 2020-03-03 20:50
은퇴자산 설계는 재테크의 필수 덕목으로 꼽힌다. 노후 생활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막상 혼자 계획을 짜려면 막막할 수 있다. 이때 가장 먼저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주요 은행이 운영하는 비(非)대면 은퇴 설계 프로그램이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은퇴 이후 자산 포트폴리오를 손쉽게 살펴볼 수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은 모두 온라인, 모바일 등을 통해 은퇴자산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산 현황을 분석하고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을 감안해 눈여겨볼 만한 금융상품을 추천해 주는 게 공통 기능이다. 투자 성향에 따른 자산 배분을 제안해 주기도 한다. 국민연금 수령 시기 조정, 부동산 리밸런싱 등 다양한 솔루션까지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서비스 비용은 대부분 무료다.

국민은행은 2018년 12월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에서 이용 가능한 비대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자산관리#(샵)’을 출시했다. 2012년 선보인 은퇴·노후설계 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를 비대면 채널로 확대한 것이다. 자산관리샵에서 미래 메뉴를 누르면 은퇴 및 노후설계를 위한 연금 정보를 점검해볼 수 있다.

신한은행의 ‘미래설계포유’는 은퇴설계 및 부동산 상담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 앱 ‘쏠’ 내 생활금융플랫폼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은퇴설계시스템은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을 진단하고, 현재 준비된 자금과 부족한 자금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월 저축금액, 금융 및 부동산 자산 규모, 은퇴준비율 등을 비교해 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시니어플러스’라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곳에선 재무 상태와 노후 준비 상황을 진단해보고, 은퇴 시기에 도움이 될 만한 금융상품도 추천한다.

농협은행은 은퇴설계 전략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올백(All100)플랜’을 운영 중이다. 진단 결과를 토대로 은행 직원과 심층 상담을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업은행이 모바일 앱 ‘아이원뱅크’에 탑재한 ‘IBK은퇴설계(연금모아)’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곳에선 고객의 연금정보를 토대로 은퇴 시 예상 연금 수령액을 알려준다. 은퇴 설계에 도움이 되는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