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영, 신승호, 김소혜에 김요한까지 등판한다. KBS가 청춘 스타들을 대거 발탁하며 새 바람을 예고했다.
2일 KBS 측은 "휴식기를 갖고 재정비에 들어갔던 월화드라마가 오는 4월 4부작 드라마 '계약우정'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고 밝혔다. '계약우정'에는 배우 이신영, 신승호, 김소혜가 발탁됐다.
'계약우정'은 존재감 없던 평범한 고등학생 찬홍이 우연히 쓴 시 한 편 때문에 전설의 주먹이라 불리는 돈혁과 '계약우정'을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시(詩)스터리 모험기. 권라드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한다. 다음웹툰에 연재된 원작은 평점 9.9, 누적 조회수 1600만을 기록하는 등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꽃미남 외모에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라이징 스타 이신영이 주인공 박찬홍 역을 맡는다. 키도, 몸무게도, 심지어 성적도 딱 대한민국 평균인 평범한 고등학생. 별명도 어디에나 있어 어디에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닌자'일만큼 학교에서는 존재감이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계기로 시를 쓰게 되면서 10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신승호가 연기할 허돈혁은 찬홍과는 반대로 일대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전설로 추앙받는 주먹. ‘아이언맨’이라 불리는 그를 둘러싼 무수한 무용담이 있을 정도다.
KBS 드라마스페셜 '강덕순 애정 변천사'와 영화 '윤희에게'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소혜는 찬홍의 첫사랑 엄세윤으로 분한다. 성적 1등급, 외모 순위도 1위, 학교 모든 남학생들의 사랑을 받지만 정작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어본 적 없는 넘사벽 소녀다. 그림을 그리는 게 꿈이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힐까, 말도 꺼내보지 못한 세윤의 마음을 처음으로 들여다본 것이 찬홍이었다.
'계약우정' 제작진은 "세 배우 모두 오디션 때부터 극중 캐릭터 그 자체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비주얼뿐 아니라 각각의 인물에 몰입한 청춘들의 연기 역시 기대된다"며 "계약으로 맺어진 두 소년의 우정, 함께 추적해가는 사건을 통해 청춘들의 우정과 성장에 대해 생각해보는 드라마를 선보이려 한다"고 전했다.
오는 8월에는 KBS의 간판 시리즈인 '학교2020'이 선보여진다. 남자주인공으로는 김요한이 확정된 상태다.
'학교'는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청소년 드라마 시리즈다. 그동안 김민희, 최강희부터 김우빈, 이종석까지 스타들을 탄생시키며 스타등용문으로 일컬어졌다. '학교2020'에서는 사회에 입문한 18세 전문계 고등학생들의 생태계를 그릴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발간된 이현 작가의 '오 나의 남자들'을 원작으로 한다.
김요한이 연기할 김태진은 주니어 대표로 전국체전 동메달까지 획득한 태권도 선수였으나,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는 때에 맞춰 치명적인 발목 부상을 입으며 운동을 그만두고 특성화고로 진학한 캐릭터다. 온갖 풍상을 경험해 어른처럼 말하고 다 큰 것처럼 행동하지만, 속엔 아직 좋아하는 소녀 앞에서 어쩔 줄 모르는 소년이 들어 있는 열여덟 살 순진한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데뷔 전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이었던 김요한이 어떤 연기를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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