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들어선 '동천자이2차'(전용 84㎡)가 거래가로 10억원을 돌파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전용 84㎡D형이 지난달 10억45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1월에는 9억9000만원과 9억8500만원에 거래돼 10억원에 못 미치다가 1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계약이 체결된 주택형은 전면에 방 3개와 거실이 있는 4베이 형태인데다 거실 쪽으로 발코니 면적이 더 붙은 삼면 발코니 확장형이다. 공급면적으로는 111㎡로 다른 주택형보다 다소 큰 편이다.
동천자이 2차는 지난해 5월 입주한 단지다. 만으로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1057가구의 대단지로 기존에 준공된 '동천자이1차'(1437가구)와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신분당선 동천역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말 정부가 도시개발사업을 예고했던 성남 낙생지구(3000가구)와도 맞닿아 있다.
주변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입주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다보니 매물이 많지 않다"면서도 "주변에 새 아파트들이 10억원을 넘기면서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 편의시설이나 교통편이 적은 편이지만, 주상복합 아파트와 개발계획을 고려하면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용인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지구는 다른 지역구에 비해 집값이 높은 편이다. 신분당선과 가까운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용 84㎡의 매매가가 10억원을 웃도는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다. 성복역 주변으로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과 'e편한세상 수지'가 모두 10억원을 웃돌고 있다.
상현역 부근에는 광교신도시에 해당되는 수지구 상현동 광교상록자이가 10억원을 넘겨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거래가는 9억6000만~10억8500만원에 분포됐다. 1035가구인 이 단지는 소형이 3.3㎡당 매매가가 더 높다. 전용 59㎡의 경우 지난 1월만 하더라도 7억원대에 거래됐지만, 2월들어 매매가가 훌쩍 올라 8억4700만원을 기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