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초기부터 도약까지 단계별로 기업을 지원하는 투자 생태계를 구축해 유망 강소기업이 많이 탄생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인성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사진)은 지난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 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자본, 노동 등의 아날로그적인 요소에서 벗어나 미래 예측이 가능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중소벤처기업청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위해 지난해 77개를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90개 이상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는 물류시스템, 업무효율화, 고객관리 등 경영 전 분야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서비스를 지원하고, 810억원 규모의 지역펀드를 기반으로 신산업 분야 혁신창업가에게 선 투자가 이뤄지는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스마트 상점 구축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전통시장·소상공인과 울산 지역 1인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를 매칭해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하 청장은 지난해 동서발전, 경남은행, 현대중공업 등과 대·중소기업 상생문화 정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적극 발굴해 상생과 공존을 실현하는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게놈(유전자)산업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적극 지원하는 등 울산지역 신사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하 청장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상권 활성화를 위해 임대-임차인 간 임대료 인하나 동결 등의 상생 분위기 조성과 백년가게 선정사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울산중소벤처기업청은 지난달 신사동족발과 강남횟집을 백년가게로 신규 선정했다. 신사동족발은 1988년 개업해 31년간 운영 중인 중구의 대표 족발 전문점으로 엄선된 국내산 재료와 두 가지 한약재를 배합한 조리법으로 독자적인 맛을 유지하고 있다. 강남횟집은 1988년 개업해 31년간 영업 중인 가게로 자연산 활어만을 취급하며, 각종 과일청과 효소를 직접 담가 사용해 차별화된 반찬을 제공한다.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우수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해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가 도입한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는 음식점업 또는 도·소매업 점포 중에서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울산은 신사동족발과 강남횟집을 포함해 여섯 곳에 이른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