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코로나19 확산세, 100명 넘어…프랑스는 '볼키스' 자제령

입력 2020-03-01 21:30
수정 2020-05-16 00:01

유럽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다. 독일은 하루 만에 51명이 증가해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독일의 보건 당국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현지시각) 기준으로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만에 51명이 증가해 총 117명으로 파악됐다.

독일에서는 중국으로부터의 귀국자를 제외하고 지난 1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바이에른주에서만 확진자 14명이 나온 뒤 추가 감염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가운데 독일에서도 지난달 25일 이후 서남부 지역을 위주로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확진자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에서 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지역에서는 하루 만에 36명이 늘었다. 특히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도시 하인스베르크에서 47세 남성이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났다. 하인스베르크에서만 카니발 행사 등에서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시민 1000여 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바이에른주에서도 4명이 추가돼 19명이 확진됐고,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는 확진자가 1명이 늘어난 15명이 됐다. 헤센주에서는 전날까지 확진자가 3명이었는데, 이날 8명으로 늘었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프랑스의 상황도 좋지 않다. 프랑스 정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3명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8일 악수를 자제하라고 권고한 데 이어 다음날엔 볼키스 인사법인 '비즈'를 자제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비즈'는 사람의 대면접촉 방식 중에서도 상대방의 구강과 호흡기에 매우 근접한 거리까지 다가가는 방식의 인사법이라서 신종플루나 독감 등 호흡기 전염병이 유행할 때 감염 경로 차단을 위해 가급적 자제하라는 권고가 종종 내려지곤 한다.

10여년 전 신종플루(H1N1)가 확산했을 때에도 프랑스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비즈 인사법의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프랑스 정부는 제한된 장소에 5000명 이상의 대중이 모이는 모든 행사는 일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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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