電·車 또 '코로나 셧다운'

입력 2020-03-01 17:08
수정 2020-03-02 00:54
삼성전자 구미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사업장을 또다시 임시 폐쇄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안에서도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

1일 삼성과 구미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무선사업부 직원 한 명이 지난달 29일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구미2사업장을 1일 오후까지 이틀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근무한 층은 3일 오전 10시까지 폐쇄하고 소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Z 플립’ 등 폴더블 스마트폰과 갤럭시S20 일부 물량을 생산하는 곳이다. 지난달 22일에도 확진자가 나와 사흘간 생산시설을 폐쇄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말 동안만 임시 폐쇄했기 때문에 큰 차질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며 “다음주에 재가동하면 제품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2일까지 구미사업장 1단지 내 복지동과 모듈공장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한다. 지난달 29일 복지동에서 근무하는 은행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구미사업장 1단지에선 스마트폰이나 차 계기판에 들어가는 LCD(액정표시장치)·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생산한다.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LG이노텍 구미1A공장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2일까지 문을 닫는다.

지난달 28일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 도장공장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공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80를 생산하는 곳이다. 현대차는 방역을 마치고 2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