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4차 경선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과의 경쟁 구도를 다시 만들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앞서 치러진 3차례 경선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 사이 샌더스 상원 의원은 2연승하며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외신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96% 개표 기준으로 바이든이 48.7%를 득표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샌더스 상원 의원 20.9%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사업가 톰 스타이어가 11.4%로 3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은 샌더스가 53명으로 가장 많고 바이든이 43명,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26명,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8명,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 의원 7명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추세라면 개표 완료시 바이든이 대의원 수에서 샌더스를 바짝 따라붙거나 뒤집을 수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4차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문학적 금액을 광고에 쏟아부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 집중한 스타이어는 3위로 선전했지만,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 주자는 7명으로 줄었다.
최대 승부처는 3월3일 예정된 '슈퍼화요일'이다. 이날 14개주의 경선이 동시에 치러진다. 전체 대의원의 3분의 1이 포함된 주들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