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의원(사진)이 1일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철수 대표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국민의당에 남는 이유로 실용 중도정치의 필요성, 국민의당에 대한 책임, 안 대표에 대한 정치적 도의 등 세 가지를 들었다. 그러면서 “당이 힘들고 안 대표가 외로운데 떠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국민의당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현역 의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7명의 안철수계 의원 중 김중로·이동섭 의원은 이미 미래통합당에 합류했고 김삼화·신용현·김수민 의원은 통합당 입당을 타진하고 있다. 국민의당에 입당한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은 안 대표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결정하면서 다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전망이다.
이 의원은 그동안 안 대표의 ‘책사’로 불리며 최측근으로 활동해왔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에 합류하며 안 대표와 인연을 맺은 뒤 계파에서 실질적 좌장 역할을 해왔다. 안 대표가 2018년 서울시장 낙선 후 독일, 미국 등 해외로 나가 있는 동안에는 국내 정치권과의 소통 창구 역할도 맡았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의 국민의당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