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은행 직원 확진…일부 생산시설 폐쇄

입력 2020-02-29 16:00
수정 2020-02-29 16:24

LG디스플레이가 다음달 2일까지 경북 구미사업장 1단지 내 복지동과 모듈공장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한다. 복지동 내 은행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구미사업장 1단지에선 스마트폰이나 차에 들어가는 LCD(액정표시장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29일 "구미사업장 1단지 내 복지동의 한 은행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임을 확인했다"며 "지방자치단체, 보건당국과 협조해 복지동과 사업장 일부 구역(모듈공장)을 폐쇄하고 정밀 방역을 실시 중"이라고 발표했다. 복지동엔 식당, 매점, 은행 등이 입주해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단지 내 모듈공장 직원들이 주로 복지동을 이용하기 때문에 모듈공장도 폐쇄하고 방역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다음달 2일까지 방역을 실시하고 3일부터 재가동할 예정이다.

구미사업장 1단지 모듈공장에선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계기판에 들어가는 LCD, OLED 패널과 부품을 조립한다. 주말엔 가동률이 높지 않아 생산 중단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문자메시지, 사내 게시판 공지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폐쇄 및 방역 사실을 알렸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임직원은 자가 격리 후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 중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내 확진자 발생 및 기타 이슈 발생하면 투명하게 소통하며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