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주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봤다. 대구지역의 확진자 수는 향후 며칠간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9일 코로나19 방역대책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말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방지를 위한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이번 주말 종교나 집회 등 다중행사의 참여를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자택에 머물며 최대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것이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의 코로나19 확진 판정률이 매우 높아 향후 며칠간 대구에서 확진자 수가 상당 수준 더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강립 조정관은 "대구시민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지만, 이들 중 확진환자 발생은 신천지교회 신도들보다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조사대상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334명 가운데 3분의 1가량에 대해 검체 채취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대구시와 대구시 의료인들에 따르면 확진환자들의 80% 이상은 의료적 치료가 필요 없거나 진통, 해열제 정도만을 필요로 하는 가벼운 증상의 환자들이고, 약 20%는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라며 "이 중 5% 정도는 기저질환이 있어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는 환자들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들부터 병원에 입원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제부터 대구시 의사회가 참여해 확진환자들에 대한 중증도 분류를 시행하고 중증환자부터 병원에 입원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931명이고, 이 중 16명이 사망했다. 전날 오후 4시 이후 확진자로 추가된 사람만 594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536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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