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연초 특수'가 사라졌다

입력 2020-02-29 09:07
수정 2020-02-29 15:1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유행(팬데믹) 우려가 커지면서 연초에 특수를 누려야할 업종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로 연초에 고객이 몰려 이 시기 영업실적을 올리던 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모이는 피트니스클럽 등 건강 관련 업종의 타격이 크다.

서울 강남구 등에 체임점을 보유한 한 피트니스클럽은 코로나19 사태로 연초 특수가 사라졌다. 해당 클럽 운영자는 "매출이 거의 반 토막이 났다"고 했다.

인천의 한 다이어트 전문업체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근까지 고객이 95%가량 줄었다고 했다. 거의 폐업 위기까지 체감하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접촉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1대 1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영업에 영향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사주·타로카페는 한산했다. 연초에는 새해 운세를 보러 오는 이들이 많으나 최근에는 발길이 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의 한 1대 1 필라테스 강습도도 연초 신규 고객이 많이 유입됐는데 등록하는 고객이 20~30% 감소했다고 했다. 그룹 레슨은 모두 휴강이고, 그나마 있는 개인 레슨도 집에 노약자가 있거나 어린아이가 있는 회원들은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봄이 성수기인 결혼정보업체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 결혼정보회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문의가 20% 가량 줄어들었다고 했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