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28일(18: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큐캐피탈파트너스 코스닥 상장사인 서울제약을 인수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을 비롯해 주요 주주들이 보유한 서울제약 경영권 지분 44,7%를 45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회사 운영 자금 및 기술개발 (R&D)자금 마련을 위해 전환사채(CB) 150억원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울제약은 전문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를 하는 중소형 제약사다. 제네릭 의약품 사업과 제형변경 및 약물전달체계에 특화된 개량신약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제약의 주요 개량신약은 자체 개발한 구강용해필름(ODF1)이다. 면적 대비 함량이 경쟁사 대비해서 높은 편이며 충북 오송에 생산 공장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제약은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치매 치료제, 조헌병 치료제 등의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화이자, 산도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ODF 형태의 비아그라에 대한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521억원으로 전년대비 17.9% 불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하기도 했다.
큐캐피탈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으로부터 받은 성장지원펀드를 통해 이번 투자를 실시했다. 서울제약 인수는 큐캐피탈의 제약산업 경영권 인수 첫 사례다. 제네릭 및 개량 신약 등 기존 사업에 신사업을 추가해 종합 중견제약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B 투자금으로는 R&D 투자 강화 및 전문 인력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ODF 형태의 개량신약 및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다각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적으로 제형 기술을 활용한 신약공동개발과 일반의약품(OTC) 개발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