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종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 "일산테크노밸리, 4차 산업혁명 중심지로 육성할 것"

입력 2020-03-11 17:09
수정 2020-03-12 03:12
“자족기능 중심의 개발사업과 낙후지역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고양시의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

김홍종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62·사진)은 “올해 고양시에 일산테크노밸리, 3기 신도시인 창릉공공주택사업 등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대규모 개발사업과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3년 7월 설립된 고양도시관리공사는 도시개발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은 물론 체육·문화·교통·환경사업과 관련한 공공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1988년 건설부(현 국토교통부)에서 사회에 첫발을 디딘 김 사장은 공공택지관리과와 대변인실 등에서 근무한 뒤 2017년 말 30년 공무원 생활을 마친 도시개발 전문가다.

지난해 1월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이 고양시와 인연을 맺은 건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감사원과 함께 고양시 개발제한구역(GB) 합동 감사를 했다. 2012년부터 2년간 국토부 공공주택사업추진단 내 공공택지관리과장으로 근무하며 고양시 내 삼송 지축 향동 등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이끌었다.

올해 고양시 주요 사업 중 하나는 장항동 일산테크로밸리다.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대지 85만㎡에 4차 산업혁명 관련 첨단 정보기술(IT) 및 바이오기술(BT)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외국 기업을 포함해 260여 개 업체가 입주의향을 밝혔다. 내년 착공해 2023년 준공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일산테크노밸리는 GTX(수도권고속철도) A노선과 지하철 3호선, 인천지하철 2호선(예정) 등이 지나는 교통 요충지”라며 “인근의 킨텍스, 고양방송영상밸리 등과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송지구 남쪽 창릉신도시 사업도 관심이다. LH와 함께 면적 812만㎡에 3만8000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지구 지정을 마친 데 이어 연내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대지가 180만㎡에 달하는 대곡역세권개발도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도시공사 등의 참여를 유도해 연내 사업 시행자를 구성할 방침이다. 대곡역은 지하철 3호선·대곡소사선·GTX 등 6개 철도 노선이 지나는 수도권 서북부 핵심 지역이다.

고양 원당역 앞 성사혁신지구는 지난해 국토부로부터 도시재생 국가 시범 지구로 지정됐다. 도시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도시재생뉴딜사업지구인 원당 화전 삼송 능곡 일산 및 청년 주거복지를 위한 사회주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주요 개발사업을 통해 고양시를 경기 북부의 미래성장 거점도시로 탈바꿈하는 기초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