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마스크로 대한민국 국민이 우롱당했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정부 발표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마스크 공급에 혼선을 빚어진 것을 두고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어제 오후부터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마스크를 구하러 갔던 국민들이 허탕 치고 분노하며 돌아갔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부터 전국 우체국과 농협, 약국 등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이들 '판매처'는 다음 달 2일 이후나 돼야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가 마스크 제작 공장에는 무조건 물량 맞춰내라고 윽박지르는데, 불가능한 윽박지르기"라며 "공급은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대책이라며 발표한 이 정부의 한심한 민낯"이라고 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도 무능하고, 외교부 장관도 무능을 드러냈다"며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그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무능하니 장관을 문책할 면목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심 원내대표는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격리 병상이 부족해지고, 입원을 기다리다가 사망한 환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도 비판했다. 그는 "당장 대구 외에 다른 지방자치단체 병상을 활용해야 한다"며 "국무총리가 조정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시·도는 (대구·경북 확진자를) 받겠다 하고, 어떤 시·도는 못 받겠다는데, 국무총리는 대구 가서 뭐 하고 있나"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