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팬데믹]"관망하면서 버틸 시기…인터넷·게임株 유망"

입력 2020-02-28 09:54
수정 2020-02-28 09:56


"현 상황은 시장을 관망하면서 버텨야하는 시기지, 포트폴리오(투자자산군)를 조정하는 등 움직여야할 시기는 아니다."

유승창 KB증권 공동 리서치센터장은 28일 "이날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내리는 것은 간밤 미국 증시 급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에 따른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지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길게 봤을 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우려, 경제 쇠퇴가 지속돼 미국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시장은 추가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지수의 하단을 예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단기적으로 급락하는 현상(언더슈팅)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유 센터장은 "미국은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했고, 국내의 경우에도 조정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국면까지 왔다"며 "지금의 약세는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고 했다.

이어 "경기민감주는 당연히 피해야할 것이고, 국가적 비상 상황에 피해를 보는 경기방어주도 추천하지 않는다"며 "경기나 외생변수로부터 자유로운 인터넷, 게임, 제약바이오 등의 업종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