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박성현과 '한솥밥'…'역대급' 후원계약 맺을까

입력 2020-02-27 15:10
수정 2020-02-28 04:07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사진)이 ‘남달라’ 박성현(27)과 한솥밥을 먹는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27일 “고진영 선수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마스포츠는 박성현에 이어 고진영마저 잡으면서 한국 여자골프 ‘투 톱’을 관리하는 ‘거물급’ 소속사가 됐다. 지난해 말 하이트진로와 후원 계약이 만료돼 ‘민모자’를 쓰고 있는 고진영은 세마스포츠와 손잡으면서 하루라도 빨리 새 후원사를 찾을 계획이다.

세마스포츠는 지난해 2월 필리핀 리조트업체 솔레어와 박성현의 2년 70억원 계약을 성사시켰던 메이저급 매니지먼트사다. 경기 불황으로 위축된 후원 시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악재를 이겨내고 ‘대형 계약’을 체결할지가 관심이다. 세마스포츠 관계자는 “현재 2개의 국내 기업과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결정 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진영은 “경기 외의 모든 부분은 세마에 맡기고 경기에만 집중해 올해 올림픽에서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함께 뛰는 (박)성현 언니와 같은 소속사가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챔피언십을 포함해 4승을 거둔 현 여자골프 최강이다.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고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에도 사실상 이름을 올린 상태다. 코로나19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고진영은 다음달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에서 열리는 LPGA투어 볼빅파운더스컵으로 올 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LPGA 투어는 앞서 태국과 싱가포르, 중국에서 각각 열 계획이었던 3개 대회를 코로나 사태로 취소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