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본 대로 말하라’ 장혁의 진짜 상태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그에게 나타난 환영 때문이다.
OCN 토일 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크리에이터 김홍선, 극본 고영재, 한기현, 연출 김상훈,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치하우스)에서 진짜 ‘그놈’을 잡기 위해 광수대에 복귀한 오현재. 지난 5년 간 자신의 아지트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살았다. 그가 보지도 걷지도 못한다고 생각한 이유였다. 하지만 ‘그놈’ 신경수(김바다)가 아지트로 찾아오자, 버젓이 일어나 그를 제압하는 대반전을 선사했다. 그렇게 현재는 사고가 나기 전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그런데 지난 방송에서 현재는 거울 속에서 약혼녀 한이수(이시원)의 환영을 봤다. 망상장애가 있던 유괴범 김나희(백지원)가 거울을 보며 “우리 유빈이 저기 있잖아요. 누가 좀 꺼내줘”라고 흐느꼈고, 아들이 죽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해 생긴 상처를 드러낸 직후였다. 현재 역시 거울을 보자 5년 전 사고 당일이 재생됐다. 거울 속엔 이수가 있었고 현재는 그녀를 보고 괴로워했다.
이전에도 현재는 종종 악몽을 꾸며 힘들어했다. 지난 5년 동안 그의 치료를 도왔던 안박사(이현균) 조차 “현실하고 환상이 분간이 안 되는 건 심리적인 문젠데. 트라우마”라며, 아직 안심할 단계도 아니라고 진단했다. 돌이켜보면, 거울이 하나도 없었던 김나희 사무실에서처럼, 현재의 아지트에서도 거울은 볼 수 없었다. 현재의 진짜 상태에 대한 의문이 피어오르기 시작한 이유였다.
시청자들은 현재의 얼굴에 있는 붉은 흉터 역시 의문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사고는 5년 전에 일어났지만, 그 흉터는 얼마 되지 않은 것처럼 선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제작진은 “붉은 상처는 이수를 잃은 그 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아직도 과거 속에 있나?”라는 최과장(장현성)과 동일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하지만 현재는 “나왔습니다”라고 분명한 의사를 전했다. 그 이유는 “해야 할 일이 있어서”였다. 과거와 연결돼있는 진짜 ‘그놈’을 잡는 것 외에 그에겐 또 완수해야 할 일이 있을까. 현재의 선택과 앞으로 남은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본 대로 말하라’ 매주 토, 일 밤 10시 50분 OCN 방송.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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