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겪는 '한진칼' 13%대 강세

입력 2020-02-26 14:37
수정 2020-02-26 14:39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후 2시 30분 기준 한진칼은 전날보다 13.98%(7200원) 오른 5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칼우도 6200원(10.23%) 상승한 6만6700원을 기록 중이다. 한진(-1.07%), 유수홀딩스(-0.80%), 한국공항(-0.39%)은 소폭 약세, 대한항공은 1.11%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진그룹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반대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의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

한진그룹 1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계열사와 주식 공동 보유계약을 맺고 '주주 연합(3자 연합)'을 구축하면서 한진그룹 지분 경쟁이 시작됐다.

3자 연합 측인 반도건설은 한진칼 지분을 5.02%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13.3% 수준까지 높였고, 반면 델타항공은 한진칼 보유 지분을 기존 10%에서 11%로 1%포인트 늘렸다.

3자 연합은 조 회장 퇴진과 함께 이사 후보 추천과 주주총회 전자 투표 도입, 이사 선임 시 개별투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진그룹 측은 3자 연합이 비판을 위한 비판에만 열을 올리며 반박하는 입장이다. 한진그룹 노조 연합은 한진을 조롱거리고 만든 조 전 부사장이 무슨 염치로 그룹을 탐내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