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의 한 경로당. 이곳의 어르신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주요 증상과 생활 수칙, 발병 현황까지 꿰고 있다. TV 화면 오른편에 항상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공주시는 KT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올레tv의 ‘우리지자체tv’를 활용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신 정보에 어두운 노인들을 위해서다. 화면 오른쪽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 아래쪽에는 지자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우리지자체tv는 지자체가 제공하는 정보를 특정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자체의 복지정책이나 지역축제, 질병·재난 관련 정보 전달에 주로 쓰인다. 지자체에 부여된 고유 채널을 누르면 기존에 시청하던 영상의 오른쪽과 아래에 정보가 뜬다. 지자체에서 직접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을 편집해 올릴 수 있다. 홈페이지, 소식지, 포스터 등에 비해 간편하고 정보접근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주시는 현재 경로당 100여 곳에서 우리지자체tv 채널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정보 제공으로 호응이 좋자 올해 경로당 400여 곳으로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은 어디서든 TV 채널만 누르면 손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다”며 “지자체도 간편하게 공지를 올릴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공주시뿐만 아니라 충남 계룡시, 전남 진도군, 서울 강동구 등도 우리지자체tv를 활용하고 있다. 계룡시는 경로당을 중심으로, 진도군은 소상공인과 함께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동구는 주로 주민센터에 설치된 TV를 통해 구정 정보를 내보내고 있다.
통신사들은 IPTV를 활용해 코로나19 예방에 나서고 있다. KT 올레tv, SK브로드밴드 Btv, LG유플러스 U+tv 등에서 질병관리본부가 제작한 30초 분량의 코로나19 국민 예방수칙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