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황교안 미래통합당(통합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전희경 대변인 등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검사를 받은 곽상도 의원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 종로 선거 캠프 측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황 대표는 24일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이날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따라서 황 대표는 당 대표이자 코로나19 특위위원장으로서 당 대책을 관장하는 등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현장 점검 위주로 차분하게 일정을 소화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와 전 대변인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전 대변인은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심 원내대표와 저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 심 원내내표 그리고 전 대변인은 앞서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함께 참석한 바 있다. 하 회장은 사흘 뒤인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이에 황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들은 24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하 회장의 확진 소식이 알려지자 황 대표는 당 대표실을 통해 전한 입장에서 "오늘 통합당 주요당직자가 우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방역에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당시 황 대표는 특히 "해당 인사와 접촉이 있었던 모든 주요 당직자의 감염 여부를 의료기관에서 검사토록 하는 절차를 안내했다"면서 "저 또한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 절차에 따르겠다"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은 공개일정 없이 비공개 일정만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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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