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 임성재(22)의 맞수로 꼽혀온 빅토르 호블란(23·노르웨이·사진)이 임성재보다 한발 앞서 생애 첫 승을 따냈다. 24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코코비치 골프앤드CC(파72)에서 끝난 푸에르토리코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서다.
호블란은 최종 라운드 2언더파를 포함해 나흘간 20언더파를 몰아쳐 조시 티에터(미국)를 1타 차 2위로 밀어냈다. 2019년 9월 투어 데뷔 후 7개 대회 만의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54만달러. 그는 노르웨이인 최초의 PGA투어 챔피언이 됐다.
호블란은 지난해 ‘될성부른 떡잎’이란 평가를 받으며 PGA투어에 입성했다. 2018년 노르웨이인으로는 처음으로 US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작년에는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아마추어 부문 1위를 내리 차지하는 등 아마추어 경력이 화려하다.
호블란은 “어렸을 때 PGA투어의 유일한 노르웨이인이었던 헨리 비요른스타드(41)를 바라보며 꿈을 키웠다”며 “노르웨이인 최초의 PGA투어 우승자가 됐다는 게 무척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WGC 대회에 초청받지 못한 이경훈(29)과 배상문(34)이 ‘우회로’를 통한 우승을 노렸지만 각각 공동 14위(12언더파), 공동 35위(9언더파)에 그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