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7명 중 5명···청도 대남병원서 사망 많은 이유는

입력 2020-02-24 11:12
수정 2020-02-24 11:41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7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2세 남성 코로나19 환자가 전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경북 청도대남병원 관련 사례로 분류된 286번째 환자다.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6번째 사망자 59세 남성 환자 또한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사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동국대경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59세 남성 환자가 사망했다고 전날 9시 밝혔다. 이 확진자는 19일 확진판정을 받고 동국대경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만 5번째 사망자다. 전문가들은 환자 다수가 오랜 기간 격리되어 있었던 만큼 면역력이 떨어져 중증환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은 폐쇄병동이라 의료진과 환자간 접촉이 많고 환기 또한 자주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 외에 고혈압도 함께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저 질환이 확실히 있었던 환자들에게 중증 폐렴 증상이 나타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6번째 사망자의 사인이 코로나19인지까지는 아직 조사중인 상황이다.

이 환자가 다른 환자를 감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 환자가 사망한 이후에도 영안실을 이용하지 않고, 따로 장례 절차가 화장 절차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우한 코로나 중증 확진자가 3명 더 있다고 밝혔다.

2명은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고, 다른 한 명은 보다 중증이라 심장과 폐 기능을 대신하는 에크모(ECMO·허벅지 정맥에서 혈액을 빼내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허벅지 동맥에 산소를 주입한 혈액을 주입하는 장치)를 사용 중이다.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는 비교적 중증인 환자도 3명이 있다. 산소 치료는 위급 상태에 따라 콧줄, 산소마스크, 인공호흡기(에크모 포함) 순으로 진행된다.

22일 경주에서는 41세 남성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후 확진됐다. 23일에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중증 폐렴으로 동국대경주병원에서 치료받던 57세 남성과 59세 남성,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56세 여성 확진자도 숨졌다.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는 뒤늦게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로 확인됐다. 신천지 신도 중 처음이자 대구에서 나온 첫 사망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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