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20.5조 공사·용역 발주…작년대비 2배 증가 '역대 최대'

입력 2020-02-24 10:11
수정 2020-02-24 10:13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총 20조5000억원의 공사·용역 발주계획을 잠정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작년 발주금액 10조3000억원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규모이며, LH가 창립한 이래 최대 규모다.

LH는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 경제여건을 감안해 상반기 집행률을 끌러올릴 예정이다. 작년 상반기 집행률 23%(2.4조원)에서 11%p(4.6조원) 확대해 연간 총 발주금액의 34%인 7조원을 조기집행한다. 이를 통해 경제활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LH는 기대했다.

사업별로 보면,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확대 방안을 비롯한 토지 조성사업에 4조3000억원(22.6㎢)을 발주한다. 이중 입주민의 교통편의 등을 위한 기반시설 관련 발주금액이 1조3000억원(20개지구, 38건)에 이른다. 주택사업은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른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생활밀착형 지원시설 건립 등에 16조2000억원(9만3000호)을 발주할 계획이다.

발주금액 확대와 더불어, 건설문화 혁신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기술력이 있는 중견·중소업체들을 우대하기 위한 간이형 종합심사 낙찰제와 시공사의 노하우를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시공책임형 CM(건설사업관리 사업)를 도입한다.

주요 발주유형은 공사부문에서 △종합심사 127건(14조4000억원) △간이형종심제 164건(3조1000억원) △적격심사 606건(2조1000억원), 용역부문에서 △적격심사 200건(2000억원) △설계공모 67건(2000억원)이다.

공종별로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토목·건축공사가 각각 2조7000억원, 13조8000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약 80.5%를 차지한다. 전기·통신공사가 2조7000억원, 조경공사가 5000억원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2조8000억원, 지방권이 7조7000억원이다. 서울 1조8000억원, 인천 4조 7000억원, 경기 6조1000억원, 대전?충남 7000억원, 세종시 1조원, 부산?울산 2조원, 전북 1000억원, 경남 8000억원, 기타지역 2조원이다.

LH 관계자는 “20조5000억원의 발주계획을 통해 주거복지로드맵을 조기에 달성할 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경제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활력 제고 및 일자리 창출에 마중물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