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호동 W스퀘어 상가모습.아이에스동서 제공.
건설·건자재 종합기업 아이에스동서(IS동서, 대표 권민석)는 부산 용호동 W스퀘어에 입주한 상가 입주민과 고통분담을 위해 우선적으로 3개월 임대료 50%를 회사가 부담한다고 24일 밝혔다.코로나19 사태로 부산에서 임대료를 인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상가 입주민들의 어려운 경영난을 고려해 추가적인 지원책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지역감염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 상권 및 공공장소 방문기피, 조업중단 등의 사례가 발생해 상가 임대인과 입주상인들의 직간접적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더블유스퀘어 상가에서 요식업을 운영중인 입주민 김성해 상가 번영회 회장은 “신종코로나 여파로 상가 방문객이 60%정도 줄었다”며 “이번 아이에스동서의 선제적인 조치가 상가 임대인과 입주민이 상생할수 있는 모범사례가 돼 동종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이에스동서의 이번 입주민 경영난에 대한 상생정책 시행으로 상가 입주민은 3개월 임대료 를 최고 4500만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아이에스동서는 5억5000만원을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유스퀘어 상가에는 모두 311개의 점포가 운영중이다. 아이에스동서에서 임대중인 103개 점포(전용면적의 3분의2)에 임대료 할인 정책을 펼친다.
권민석 대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 아산 등 전통시장을 방문해 격려하며서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자고 밝혔고,전주시는 한옥마을 주요상권 건물주들과 최소 석달간 임대료 10%이상을 인하 하자는 ‘상생 선언문’을 선포하기도 했다”며 “모두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임대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