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서산 대산항을 항만시설과 배후단지, 교통망을 갖춘 중부권 거점 항만으로 육성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도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수출입을 담당하는 중심 항만 구축을 위한 부문별 발전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대산항 인근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충청권 전체의 물동량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부두시설을 확장하는 등 상업항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산 석유화학단지에는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KCC 등 석유화학 관련 업종 50여 개 기업이 있다.
도는 석유화학단지 물동량 유치를 위해 항로 확대, 인센티브 제도 운영, 민·관 협의체 구성, 기업 수출입 마케팅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또 배후단지를 조성해 물류단지, 업무시설, 선박 수리, 화물차 주차장, 휴게시설 등 항만 지원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도는 대산∼당진고속도로(24㎞), 이원∼대산 간 해상교량(5㎞),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연장 등 대산항과 연결되는 도로·철도망을 확충하는 교통 인프라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대산항 주변 삼길포항 마리나 시설 규모를 확대하고 당진 왜목항 마리나와 연계해 해양레저 산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마리나는 요트와 모터보트 등의 선박이 정박하는 항구다.
도는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활용한 카페리·크루즈 관광 활성화 사업도 진행한다. 김하균 도 기획조정실장은 “대산항은 충청권 화물 증가로 물동량이 2011년 6654만3000t에서 2018년 9263만1000t으로 늘어나 전국 31개 무역항 중 6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과 가까운 대산항의 이점을 살리고 항구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발전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