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食 대신 가정간편식 먹는다"…CJ씨푸드 상한가, 오뚜기 6%↑

입력 2020-02-24 16:08
수정 2020-02-25 02: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4일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식품주와 포장 관련주 등이 급등했다. 외식 등을 자제하면서 가정간편식(HMR)과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CJ씨푸드와 사조오양, 서울식품 등 식품주들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오뚜기(6.25%)와 마니커에프앤지(6.85%) 등도 반등에 성공했다. 골판지 등을 생산하는 태림포장은 이날 15.18% 올랐다.

코로나19 우려로 외부 활동을 줄이면서 가정간편식과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로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쿠팡의 로켓배송 출고량은 역대 최고치인 330만 건을 넘는 등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쇼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도 최근 한 달간 새벽배송을 포함한 ‘쓱배송’ 주문이 작년보다 20% 늘었다. 생수와 채소류 등을 포함한 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98% 가까이 증가했다.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전자결제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직후 1주일간 온라인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G이니시스와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이달 들어 1년 신고가를 경신하며 각각 15.77%, 23.96% 올랐다.

반면 오프라인 쇼핑 관련주의 주가는 소비 위축으로 일제히 추락했다. 확진자 방문 여파로 일부 영업점이 휴점에 들어간 이마트는 이날 2.65% 하락한 9만9300원에 거래를 마쳐 1년 신저가를 기록했다. 롯데쇼핑도 5.17% 내린 9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