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과 투쟁 일변도 이미지로 각인됐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로 생산차질이 우려되자 코로나 확산 예방 노력을 조합원들에게 적극 호소하고 나섰다.
노조는 24일 담화문을 내고 “울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노조 차원의 코로나 19 예방대책위원회를 지부장이 직접 관리하는 비상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노조 노동안전실을 중심으로 운영해온 코로나 19 예방대책위를 앞으로는 이상수 지부장이 21명으로 구성된 대책위를 직접 운영하며 회사측과 협의한다“며 “출퇴근시 강화된 열화상 카메라 체온 체크를 비롯한 각종 예방활동에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조합원들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위험국 여행금지, 예방원칙 준수 등을 통해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이 상수 지부장은 “구미 삼성전자에서 보았듯이 코라나 19 발생자가 단 한명이라도 발생하면 전 공장을 세워야 하는 사태가 올수 있을 뿐 아니라 조합원 생명까지 위협받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확진자가 발생한 인근 영천, 경주지역에 자동차 부품업체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이들까지 관리하지 않으면 우리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수도 있다”며 “부품협력사까지 점검해 다양한 대응플랜을 만들고 대책마련을 사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수 지부장은 이번 사태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며 제조직도 초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호소했다.
울산에선 대구에 사는 27세 여성이 울주군 부모 집을 방문했다가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틀 뒤인 24일 중구 다운동 50세 주부도 확진 판정돼 현재까지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