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열의 핫템, 잇템] 5분이면 공기 질 보통→좋음…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입력 2020-03-09 17:55
수정 2020-03-10 01:05
강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불청객’ 미세먼지가 걱정이다. 사무실, 집 등 건물 실내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차량 안의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미세먼지가 최악 수준으로 치달았던 지난 1일 아이나비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로 잘 알려진 팅크웨어의 차량용 공기청정기 ‘아이나비 블루벤트 ACP-1000 프로’를 사용해봤다. 당일 오후 6시 기준 서울 구의동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53㎍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매우 나쁨’ 상태였다. 블루벤트 성능을 시험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기존 소형 제품과 달리 가로 36㎝, 세로 18㎝, 높이 7㎝로 적지 않은 공간을 차지한다. 운전석과 조수석 헤드레스트 뒤편이나 차량 뒷좌석 뒤 선반에 놓을 수도 있다.

차량용 시거잭에 연결한 뒤 시동을 걸자 블루벤트가 작동을 시작했다. 블루벤트 전용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블루투스로 연결하니 차량 내 미세먼지 상태가 떴다. 바깥 공기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차량 내 농도는 ‘좋음’이 아니라 ‘보통’이라고 나타났다. ‘웅웅’ 소리를 내며 오토모드로 작동을 시작한 지 5분여 지났을 무렵 휴대폰 화면은 ‘좋음’으로 바뀌어 있었다.

휴대폰으로 차량 내 공기 질 변화를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겨졌다. 본체에 탑재된 적외선 먼지 측정 센서가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휴대폰으로 공기청정기를 간단히 켜고 끌 수 있는 편의성도 돋보였다.

블루벤트는 국내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품 가운데 최초로 미국가전협회(AHAM)와 한국공기청정기협회 CA(클린에어) 인증을 동시에 받은 제품이다. 중국산 필터를 쓰는 경쟁사 제품과 달리 국내산 필터를 3중으로 사용해 공기정화능력(CADR)이 0.74㎥/m에 달한다. 경쟁사 대비 성능이 두 배가량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머리카락, 굵은 먼지 등 큰 이물질을 차단하는 1차 프리필터를 거쳐 2차 초미세먼지 집진필터, 3차 탈취필터를 거쳐 차량의 유해물질을 걸러준다.

별도로 판매하는 실내용 거치대를 사용하면 차량에서 사용을 마친 뒤 본체를 분리해 실내로 옮겨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작동 시 팬의 회전 소리가 세기에 따라 고요하지는 않아 이를 감안해야 한다.

아이나비 온라온 쇼핑몰을 비롯해 오프라인 아이나비 대리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타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한다.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