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이 하프에 도전하며 '유르페우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프의 명인' 오르페우스에서 따온 별명) 탄생을 알렸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포상휴가를 끝낸 유재석이 제작진의 미끼를 물어 하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유산슬' 탄생에 도움을 준 박현우, 정경천, 이건우와 프랑스 레스토랑을 찾아 식사를 함께했다. 셰프는 음식이 나올 때마다 프랑스어로 설명했고, 유재석이 이를 알아듣지 못하자 정경천은 "그냥 '위'('네'라는 뜻)라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경천의 말대로 유재석은 셰프의 질문에 "위"라고 답했고, 이 한 마디가 유재석을 하프의 세계로 이끌었다. 모든 것이 제작진의 의도된 계획으로, 유재석을 향한 프랑스어 질문은 "하프 연주를 해보겠냐"는 물음이었던 것이다.
제작진은 당황한 유재석을 데리고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고, 코리안심포니 수석 하피스트 윤혜순을 만나 하프를 배웠다. 상황을 받아들인 유재석은 하프를 잡는 자세와 기본적인 계이름 등을 배웠다. 처음임에도 그는 정확한 음계를 냈고, 이를 본 윤혜순은 감탄하며 모차르트의 '작은별'을 연주하길 권했다.
유재석은 '작은별'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그러자 윤혜순은 "혹시 배우고 온 것 아니냐. 영재 같다"는 극찬을 쏟아냈다. '유르페우스'라는 새로운 부캐릭터가 탄생한 가운데 윤혜순은 "2월 13일에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이 있는데, 함께 무대에 오르자"고 유재석에게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