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19 확진자 2명 동선 따라가보니…"교회 갔다가 성당 거쳐 마트로"

입력 2020-02-22 09:36
수정 2020-02-22 09:38

1개월 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던 부산에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22일 오전 SNS 공개 개정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2명의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의 동선을 공개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동래구 확진자 A(19) 씨는 지난 18일 집에서 도보로 부산전자공고 운동장과 복산동 주민센터를 들러 택시를 이용 동래구청 복지정책과를 방문했다. 이후 명륜역 인근 대현마트에 20분 가량 머문 뒤 귀가했다.

이튿날에는 마을버스로 온천교회와 집을 왕복했고, 20일에는 버스를 타고 광안리 인근 피자몰에 갔다가 GS편의점 동래꿈에그린점을 방문했다.

21일에는 도보로 대동병원에 들러 메가마트에 잠시 머문 뒤 택시로 귀가했고, 오후 다시 택시를 이용 동래구 식당 얼쑤대박터지는 집으로 이동, 그곳에서 보건소 이송차량으로 동래구 보건소를 거쳐 부산의료원에 이송됐다.

해운대구 확진자 B(57·여) 씨는 지난 18일 수원역 SRT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19일에는 도보로 장산성당을 방문한 뒤 반여동 장산명가와 자연드림 반여점을 들러 귀가했다.

20일에는 센텀내과 의원과 원온누리약국을 방문했고, 21일에는 자차로 해운대백병원을 찾아 가정의학과를 거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뒤 자차로 귀가해 양성 확인 소식을 전해들었다.

부산시는 22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며,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즉시 전달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