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가 전국을 집어삼키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는 하루 새 100명이나 급증해 국내 확진환자는 총 204명(오후 4시 기준)이다.
이틀째 사망자도 나왔다.
첫 번째 사망자는 63세 남성 환자로 전날(20일) 청도대남병원에서 숨졌고, 두 번째 사망자는 54세 여성으로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후 5시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4시 이후 보건 당국의 공식 브리핑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현재 검사 중인 의심환자는 3180명, 전체 확진자 204명 중 154명(75.5%)이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또 204명 중 70.6%(144명)가 신천지 교회를 방문했거나 교인과의 접촉 가능성 등 연관성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인원이다.
두 번째 사망자는 처음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환자의 경우 청도대남병원에서 정신병동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졌다가 구급차를 타고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사망자는 사망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이 환자는 청도대남병원에서 20년 이상 입원해 있다가 새벽께 폐렴 증세로 숨졌다.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17일 30명, 18일 31명에 불과했던 확진자 수는 19일부터 51명으로 눈에 띄게 늘어난 이후 20일 104명으로 급증했다. 또 하룻밤 새 204명으로 주초 대비 7배 가까이 불어났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국내 국립대병원장들은 세종에서 모여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을 긴급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이승준 강원대병원장, 정호영 경북대병원장, 이정주 부산대병원장, 이삼용 전남대병원장, 조남천 전북대병원장, 송병철 제주대병원장, 윤환중 충남대병원장, 한현석 충북대병원장을 비롯해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정경실 중앙사고수습본부 자원관리총괄팀장 등이 참석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지역사회의 대응역량 강화가 중요한 현 시점에서 국립대병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립대병원의 지역 내 감염 예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연수 서울대학교 병원장은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는 국민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화 상담 및 처방 등 의료기관 이용을 가급적 줄일 수 있는 긴급조치가 작동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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