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의료진 병원 감염차단이 코로나 사태 해결 관건

입력 2020-02-21 17:01
수정 2020-02-21 19:05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21일 대구경북에서만 111명으로 늘어나면서 의료진 감염차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대구와 경북지역은 음압병실수를 초과하는 확진자가 발생해 <음압병실 1인1실> 진료체계에서 <일반 병실 다인1실> 체계로 바뀌었다. 일반병실은 격리병실이라해도 음압병실에 비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필터기와 배기시스템등 이 불충분해 의료진의 감염과 병원내 전파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해했고 무증상 환자에게서도 감염이 되는 만큼 의료인력들은 언제 노출될지 예상을 못하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대구의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의료인의 감염차단”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의료진을 보호할 보호장비 4종키트와 이동식음압카트, 음압구급차 등의 물품지원이 신속히 이뤄져야한다”며 “병원과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일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지역의 경우 입원환자 또는 간호사가 확진자로 판정돼 상급병원 5개 가운데 경북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의 응급실과 병실이 폐쇄되고 재개방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병원 응급실은 3일만에 재개장 할수 있지만 환자와 접촉한 의료인력들은 14일동안 격리중에 있어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권 시장은 “19일 공중보건의 25명이 지원돼 8개 보건소에 파견됐지만 보건소에 집중된 검사부하를 다소 낮추는 정도“라며 “환자 증가추세에 맞춰 신별진료기능과 인력이 대폭 확충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시민 여러분을 지켜내겠다”며 “언제든지 누구든 안심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시장은 “21일 오전 국무총리가 주재한 중앙수습대책본부확대회의에서 군병원을 즉시 활용하는 한편 대구동산병원을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하고 군 등의 가용 의료인력을 즉시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와 전남도청과 쿠팡과 같은 기업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보내주셨다”며 “이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않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권 시장은 추가확진자의 대부분이 신천지교인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천지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한 고위험 집중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권 시장은 “종교행사를 포함한 단체행사도 이번주는 중단해야한다”며 “시민들도 대응수준을 한 단계 높여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