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 측근인 이동섭 무소속 의원이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 입당원서는 24일 제출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엄중한 심정으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며 "이상을 고집하기에는 대한민국 현실이 너무나도 위중하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통합을 할 때"라고 밝혔다.
최근까지도 안철수 워원장이 추진하는 국민의당 창당 준비에 함께 했던 이 의원은 "안철수와 연을 맺은 지 8년이 됐다. 안 대표가 아무리 어려울 때도 의리를 지키며 함께했다. 그러나 지금은 더 큰 위기 앞에서 모두가 뭉칠 때"라고 했다.
이 의원은 "미래통합당으로 모든 힘을 결집시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동섭 의원의 미래통합당 합류는 김중로 의원에 이어 안철수계 의원 중 두 번째다. 이로써 '국민의당'에 뜻을 함께하는 현역 의원은 5명으로 줄었다.
국민의당의 지지도가 2%대까지 떨어지면서 추가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민의당은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출마 지역구에 대해 "용인 또는 노원 중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래통합당의 전략공천 배려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미래통합당과)연대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조언했지만 안철수 위원장은 자강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며 "(총선에서)당선이 되어야 이상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