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코로나19' 확산에 충청북도, 대응 단계 '심각' 수준으로 격상

입력 2020-02-21 10:24
수정 2020-02-21 10:26


충북 증평 소재 육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충청북도가 대응 단계를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 수준으로 격상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21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우리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도정을 코로나19 대응체계로 전환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에 따르면 충북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31세 남성으로 증평군에 거주하는 군인이다. 20일 오후 1시께 발열이 시작됐으며 일차적으로는 증평보건소, 이차적으로는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질본)의 검사를 거친 결과 같은날 오후 11시50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A 씨는 이날 오전 2시께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 조치됐다.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휴가 중 대구를 방문해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우리 도는 질본과 함께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 중"이라며 "상세한 내용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현재 검췌 채취 중이다"면서 "터미널, 대형마트,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취약계층, 어린이, 일선 의료인을 위한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용품을 급히 수혈해 대비 중"이라며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체제로 구체적인 대안 방안을 마련해 즉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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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