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당내 중진들의 공천문제와 관련 "한강 남쪽, 부산의 따뜻한 바닷가에 머무르려면 진정성을 의심 받는다"며 "당 대표급 인사, 대선주자 등은 남김없이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로 헌신 가치를 살려라"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통합 후 처음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당의 현실이라는 것이 도로 새누리당만 못하다"며 "통합만 하면 된다는 앵무새 논리에서 벗어나야 새누리당보다 넓게 승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선거에서의 혁신과 헌신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젊은 세대는 학도병으로 내세우면서 지휘관은 후방에 있으면 누가 따르겠느냐"며 "황교안 대표, 유승민 의원, 김세연 의원의 훌륭한 용단이 국민에게 닿기 전에 양지를 향한 이전투구의 모습이 부각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김영우 의원이 지적한 것처럼 군 복부 장병 선심성 공약으로 젊은 세대를 끌어오지 못한다"며 국군 장병에게 매달 2박3일 휴가를 주겠다는 통합당의 총선 공약도 비판했다. 그는 "포퓰리즘은 우리 것이 아니다"라며 "아무리해도 저들보다 퍼줄 수 없고, 사탕발림도 잘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시간이 없다"며 "앞으로 당의 탈바꿈을 위한 노력이 계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