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20일(17: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인은 하루의 시작과 끝을 스마트폰과 함께 하죠. 플레이디는 국내 5조원 규모 디지털광고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의 광고대행사입니다. 연 14%씩 성장하는 이 시장과 함께 크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플레이디의 허욱헌 대표이사(사진)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플레이디는 KT그룹의 디지털 광고대행사다. 이 회사는 다음 달 12일부터 코스닥에서 주권거래를 시작한다.
플레이디의 전신은 2000년 국내 포털기업 네이버 사내에 설립된 검색마케팅 센터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검색마케팅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자 2010년 엔에이치엔서치마케팅이란 사명으로 네이버에서 독립했다. 이후 2016년 KT-나스미디어가 이 기업을 인수해 KT그룹으로 편입했다. 이듬해인 2017년 플레이디로 사명을 변경했다.
플레이디는 광고를 기획 및 제작해주는 광고대행사 역할과 광고효과를 측정해주는 미디어렙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종합 마케팅 솔루션 업체다. 플랫폼 중엔 네이버, 카카오와 유튜브, 일반 기업 중엔 KT, 인터파크투어, LF몰 등이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이다.
플레이디는 지난해 광고주로부터 4000억원어치 광고를 수주했다. 5조원 규모 디지털광고 시장에서 이 회사가 지난해 차지한 점유율은 약 8%다. 허 대표는 “2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4.5%로 격차가 크다”며 “설립 이래 한 번도 디지털광고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디지털광고업계 대신 제일기획, 이노션 등 종합광고대행사와 비교했을 때 광고취급액은 6위 수준이다.
플레이디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일본 시장 진출과 미디어커머스 신사업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레이디는 지난해 12월 일본에 지점을 설립하고 사업 영역 확장에 힘쓰고 있다. 허 대표는 “일본 디지털광고대행사는 현지 대기업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일본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고대행사로서 역량을 동원해 미디어커머스를 신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299억원, 영업이익 70억원, 순이익 51억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45억원(17.7%), 영업이익은 21억원(41.9%), 순이익은 10억원(22.9%) 증가했다.
플레이디의 최대주주는 지분 46.9%를 보유한 나스미디어이며 2대주주는 23.5%를 확보한 KT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오는 24~25일 진행한다. 희망 가격범위는 6800~77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예정금액은 251억~285억원이며 예상시가총액은 872억~988억원이다.
일반청약은 다음달 2~3일에 받는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